*Price & Size: 349 USD, 80GB
*Sampled Piano : Roland MKS-20, Roland JD-800
*Sampler : Standalone or Omnisphere 2
*Rate : Aver. 7.2 (Volume 10 / Sound 7 / Body 6 / Response 8 / Dynamic 5)
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송근영 입니다. 먼저 가상악기의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제 블로그에 가상악기의 기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글이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상악기란?
가상악기 소개 바로가기
또한 제 블로그에 편곡에 대해 간략한 TIP도 올려 놓은 적이 있는데 편곡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피아노 편곡 TIP 바로가기
오늘 살펴볼 악기는 Spectasonics의 걸작품 Keyscape에 포함된 악기인 MKS-20 리뷰 입니다. 흔히 Keyscape하면 야마하 C7 그랜드 피아노만 생각하지만 이 악기는 키보드 콜렉션 악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고 계시지만 오르간을 제외한 왠만한 건반악기는 죄다 모아놓은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정말 고퀄리티의 다양한 키보드 악기들이 선택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ㅎㅎ 저도 맨날 C7 피아노만 쓰다가 한 번 시간 내서 하나씩 클릭해서 들어보는데 이 MKS-20 사운드가 단번에 귀에 꽂히더라고요.
한 때 가스펠이나 알앤비 하던 사람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Roland MKS-20 모듈을 샘플링 하였는데 정말 있는 그대로 샘플링이 잘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Spectrasonics 설립자인 에릭 퍼싱 형님이 직접 실제 MKS-20과 Keyscape의 MKS-20을 비교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제 귀로는 전혀 구분을 하지 못 하겠더라고요. 사실 어쿠스틱 악기가 아니다 보니 샘플링이 상대적으로 쉬웠을 거지만 그래도 Spectrasonics 엔지니어들의 노력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운드는 두 말 할 것 없이 정말 좋습니다. 특유의 샤방샤방하고 따뜻한 EP 소리가 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또한 MKS-20 뿐만 아니라 Roland 사의 JD-800도 샘플링이 된 소리가 있는데 이 녀석 역시 소리가 발군입니다. 이제는 옛날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나 모듈의 소리가 그리워서 비싼 돈 주고 구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와버렸네요. 이렇게 소프트웨어로 완벽하게 재연이 되니 요즘 기술에 새삼 감사할 따름입니다.
첨부된 영상은 제 아내가 좋아하는 김동률의 아이처럼 입니다. 저는 평소에 결혼식 반주 요청을 많이 받는데요, 신부가 입장할 때면 항상 이 노래를 연주합니다. 신부님들이 아주 좋아라 하십니다. 꼭 결혼 행진곡만 연주할 필요는 없잖아요? ^^
샘플 영상에서는 사운드 블렌딩 작업을 좀 했습니다. 저는 항상 피아노 리뷰를 할 때 바디감 표현에 대해 언급을 합니다. 그만큼 악기의 바디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EP 소리가 아무리 예뻐도 우리는 그 소리가 바디감이 느껴진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MKS-20 및 JD-800도 예외는 아니죠. 단순히 바디감은 중저음 영역이 꽉 찬 느낌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나무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즉 특정 음역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음역대에서 나타나는 좀 더 따뜻한 나무악기 특유의 질감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EP 사운드에서 부족한 바디감을 Keyscape의 C7 피아노로 매워주니 아주 정말 진짜 캡짱 소리가 예술이 되네요. 사실 주의 깊게 듣지 않는 이상 C7 피아노 소리는 직접적으로 잘 들리지는 않지만 저 깊은 곳에서 내가 잘 받쳐주고 있으니 너희는 너희 할 일 해라 같은 느낌을 이번 블렌딩 작업을 하면서 많이 받았습니다. ^^
참고로 블렌딩 비율은 아래와 같고요, 전부 Keyscape의 프리셋을 사용하였으며 프리셋에서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사운드 입니다.
1. MKS-20 - E. Piano 1 Gospel : 25% (전반적인 따뜻함과 MKS-20만의 특유한 톤을 표현)
2. JD-800 - Crystal Rhodes : 25% (마치 빤짝이 가루를 뿌린 듯한 중고음에서의 블링블링 효과를 표현)
3. LA Custom C7 - Softest : 50% (전 음역대의 바디감과 깊은 중저음으로 위 두 사운드를 서포트)
위 블렌드 사운드는 80~90년대 알앤비나 네오소울, 그리고 가스펠 쪽 장르의 스타일을 연주할 때 아주 잘 어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교회에서 연주하시는 분 중 좀 예쁜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꼭 사용해 보세요.(라이브 때 CPU가 기침하는 동시에 음이 끊겨버리는 불상사를 보기 싫으시면 대신 사양 엄청 좋은 노트북 쓰셔야 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리뷰한 더 많은 피아노 가상악기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가상악기 리뷰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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