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기가짜리 가상악기) 용량괴물 PV Concert Grand Gold 피아노 가상악기 리뷰/추천


*Price & Size: 249 USD, 150GB

*Sampled Piano : New York Steinway D

*Sampler : Kontakt

*Rate : Aver. 7.6 (Volume 6 / Sound 10 / Body 10 / Response 8 / Dynamic 5)


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송근영 입니다. 먼저 가상악기의 개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제 블로그에 가상악기의 기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글이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상악기란?

가상악기 소개 바로가기


또한 제 블로그에 편곡에 대해 간략한 TIP도 올려 놓은 적이 있는데 편곡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피아노 편곡 TIP 바로가기


오늘 리뷰를 해 볼 피아노 가상악기는 엄청난 용량으로 유명한 Production Vocies 사의 Concert Grand Gold 입니다. 최고의 피아노 가상악기를 뽑을 때 한 때 이 회사의 Production Grand가 자주 손에 꼽히기도 했죠. 이 회사가 특히 가상악기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유는 엄청난 크기의 용량 때문입니다. 아마 어떤 피아노 가상악기 회사도 이 회사의 용량을 따라올 만한 용량을 가진 회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샘플 사이즈 부터 알아보고 넘어갈까요? 이 Concert Grand Gold 무압축 샘플 기준으로 300GB이고 실제 하드에 저장되는 용량은 약 146GB 입니다. 이것만 해도 엄청나죠? 심지어 풀버전은 무압축 기준으로 1.1TB나 되고 실제 하드에 깔리는 용량도 500GB 언저리가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참고로 이 악기는 Concert Grand Platinum인 풀 버전 샘플에서 24bit 44.1K 샘플만 별도로 채취해서 가져온 샘플입니다.


일단 이 악기는 Kontakt에 의해 구동이 됩니다. 참고하셔야 될 점이 Kontakt Player에서는 구동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구입을 하게 되면 이 회사의 개발 총 책임자인 Jason Chapman으로부터 직접 메일도 오고 각종 Support 관련 이슈도 이 분께서 직접 메일을 보내주셔서 해결을 해주시곤 합니다.


제일 중요한 사운드를 짚어볼까요? 이 악기는 피아노의 황제인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샘플링 하였습니다. 스타인웨이 중에서도 뉴욕에서 생산된 Steinway D 모델을 샘플링을 하였습니다. 첫 느낌은 음.. 그동안 들어왔던 스타인웨이 피아노 샘플링 악기 중에서 가장 명료한 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톤이 굉장히 화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가상악기를 만드는 회사의 색깔이 샘플링 과정에서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 악기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정말로 진짜 바로 앞에서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듣는 느낌이 바로 나네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아는 지인 스튜디오에 실제 함부르크 Steinway Model B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서 녹음된 소스들을 자주 듣습니다. 지금 이 Concert Grand Gold의 톤이 제가 들었던 실제 Steinway피아노의 톤과 가장 유사해서 처음에 이 악기를 연주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사운드에 더 정감이 가기도 하고 이제는 DAW를 열면 이 악기를 가장 먼저 불러오게 되네요.


이 악기의 두번째 특징은 바로 엄청난 파워의 저음입니다. 이제껏 들어본 스타인웨이 피아노 샘플링 악기들 중에서 저음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이 악기 외에도 개인적으로 저음이 묵직하고 좋았던 악기는 NI The Giant, VI Labs True Keys American과 Sonniccouture Hammersmith Pro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악기의 저음은 강하면서 따뜻합니다. 뭔가 말로 잘 설명이 안 되는데 덩치큰 한 없이 착하게 생긴 동네 아저씨 같은 저음 느낌입니다 ㅎㅎ


첨부된 샘플 영상은 제 5번째 앨범이자 첫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인 "Merry Christmas My Dear"의 수록곡 중 하나인 "Home Sweet Home" 입니다. 집과 한동안 멀리 떨어져 있다가 다시 집에 왔을 때의 따뜻함과 편안함 그리고 내 물건들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기는 모습을 피아노 선율로 표현을 해봤습니다. 사실 이런 감정들은 어쩌면 글이나 말보다 음악으로 표현하는 게 어쩌면 더 잘 어울리고 잘 설명이 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집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추억은 인류 보편적인 감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걸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서 선율로 표현을 해봤는데 그 느낌이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샘플 영상을 연주할 때의 세팅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Default로 "Inside"와 "Out LR" 2개의 마이크만 켜져 있습니다. 근데 저는 플레이어 포지션에 배치되어 있는 Player 마이크와 그리고 멀리서 피아노의 Ambient를 한 번에 잡아주는 Room 마이크의 소리를 좋아해서 2개 마이크를 추가로 더 켰습니다. Memory가 1.38GB까지 올라는 것 보이시죠? 마이크 하나 킬수록 메모리가 500메가 이상씩 팍팍 올라갑니다. CPU, 디스크, RAM 모두가 압박을 심하게 받습니다. MAX 동시발음수도 다른 피아노 악기들과 다르게 기본으로 512개가 세팅이 된 만큼 한 개의 음만을 치는 데도 20개 이상의 샘플들이 반응을 하며 동시발음수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한 번 심심해서 9개 마이크를 다 켜놓고 연주를 했는데 제 사양 안 좋은 고작해야 인터넷 서핑 정도 빠릿하게 할 수 있는 2015년식 레노버 노트북이 뻗어버리고 말았네요 ㅎㅎ 중간에 끊김이 많아서 제대로 연주도 안 됩니다 ㅎㅎ


모든 악기가 완벽하지 않듯이 이 악기도 단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피아노 연주자들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단점일 수도 있는데 바로 다이나믹이 썩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무슨 300기가나 되는 악기가 다이나믹이 안 좋으면 어쩌냐. 저도 이런 생각을 충분히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밑에 마이크 갯수를 보시면 아시겠죠? 이 악기는 기본적으로 다이나믹보다는 사운드를 우선으로 제작된 악기입니다. 각 9개의 포지션별 마이크를 통해 샘플링을 하다보니 샘플 사이즈가 무지막지하게 커지는 건 당연하겠죠? 그래서 다이나믹이 우선인 클래식 연주자나 강한 타건이 필요한 락이나 블루스 피아노 연주자에게는 개인적으로 이 악기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답답함을 느낄 거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악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거부하지 못할 사운드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연주하는 뉴에이지나 팝발라드 정도의 다이나믹이라면 충분히 아래의 고용량 샘플의 장점과 섬세함을 최대한 활용하고도 남습니다.


이 악기는 249 USD라는 다소 높은 가격으로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출시 직후에 프로모션 메일을 받아 149USD에 구입을 하였지만 이 정도의 세일은 자주 하는 것 같으니 필요하신 분은 잘 눈여겨 보셨다가 이정도 가격에 접근을 하면 한 번 구입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용량이나 가격이 부담이 되시는 분들은 이 악기의 Compact 버전이 따로 있습니다. Production Voices Concert Grand Compact로 검색을 하시면 되고 일반 가격은 99USD, 그리고 29USD로 세일도 자주 있으니 이것도 한 번 노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roduction Voices Concert Grand Compact 리뷰 바로가기


마지막으로 제가 리뷰한 더 많은 피아노 가상악기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가상악기 리뷰 전체 보기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좋은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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