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송근영의 피아노 가상악기 소개 및 리뷰 -1


안녕하세요 딸바보 피아니스트 송근영 입니다. ^^ 가상악기에 대해 완전히 기술적으로 설명해 놓은 글은 아니지만 처음 개념을 잡는 목적으로 본 글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피아노를 치다 보면 녹음을 하게 되는데 항상 따라오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듣기 좋게 피아노 소리를 녹음할 수 있을까일 겁니다. 물론 요즘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져서 녹음 품질이 우수하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죠? 다른 여러 커뮤니티의 글을 확인해 보고 질문을 해봐도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이걸 거에요. 가장 좋은 순으로 나열해서 대체로 아래와 같은 답변이 나올 거에요

1. 가상악기 2. 라인 인 녹음 3. 마이크 녹음 4. 스마트폰 녹음

우리가 궁금해 하는 가상악기가 제일 앞에 나옵니다. 그냥 남들이 많이 얘기를 하길래 가상악기가 녹음 품질이 제일 좋은게 아니라 뻔한 사실이지만 정말 가상악기로 녹음한 품질이 제일 좋습니다. ^^
그렇다면 가상악기는 뭘까요?영어로는 Virtual Instrument 또는 줄여서 VSTi 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디지털 피아노를 치게 되면 건반을 누르는 동시에 건반 아래 있는 센서가 그걸 감지하여 디피 내부에 있는 피아노 음색 저장장치에 그 신호를 보내 스피커나 헤드폰을 통해 피아노 소리를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가상악기 원리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가 건반을 쳐서 신호를 입력하면 그 입력된 신호가 디피 안에 있는 피아노 음색에 신호를 보내는게 아니라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서 컴퓨터 내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출력하게 되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물론 컴퓨터와의 연결이 추가로 필요로 하게 되겠죠?
가상악기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소프트웨어다 보니 제작이 상대적으로 쉽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죠. 공짜 소프트웨어부터 몇 백만원을 오가는 소프트웨어까지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피아노 가상악기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요? 크게 샘플링(Sampling) 방식피지컬 모델링(Physical Modeling) 방식이 있습니다.

샘플링 방식은 직접 피아노를 스튜디오에 가져다 놓고 전문 사운드 엔지니어가 최고의 마이크 및 장비로 음 하나 하나를 녹음을 합니다. 대부분의 디피도 이 샘플링 방식을 통해서 소리를 구현하는데 실제로 엄청 큰 용량의 소리를 작은 용량으로 압축하는 단계에서 많은 손실이 오게 되죠.
같은 샘플링 방식이지만 가상악기와 디피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녹음된 샘플 사이즈에 있습니다. 디피의 경우에는 안정성과 신속성이 우선이 되다보니 몇 십 몇 백 기가에 이르는 소리를 그대로 사용을 할 수가 없어 아주 작은 사이즈로 여러 모델링 기술을과 압축기술을 통해 압축을 한 반면 샘플링 된 가상악기는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강력해진 CPU와 저장장치의 힘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손실로 고용량을 샘플을 구동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피아노에는 벨로시티(Velocity)라고 하는 피아노의 누르는 힘을 측정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야 강약 조절이 가능하겠죠? 1~127단계 까지 있으며 가장 작은 힘이 1 그리고 가장 큰 힘이 127 입니다. 이 누르는 힘에 따른 저장된 피아노 소리를 불러오는 겁니다. 보통 몇 천개에서 몇 만개의 파일이 저장이 되어 있다 보니 가상악기 사용을 위해서는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필요로 합니다. 장점은 직접 각 세기별로 녹음된 소리를 불러와서 정말 현실감 있는 소리를 내줍니다. 단점은 이 많은 소리를 저장하려면 용량이 커지게 됩니다. 대부분 10GB에서 60GB, 혹은 500GB를 오가는 용량을 자랑합니다. 아래 사진은 어느 한 샘플링 된 피아노 가상악기의 제작 과정입니다. 마이크 갯수가 엄청나죠?

 피지컬 모델링 방식은 샘플 방식과는 달리 직접 피아노를 녹음하지 않고 정밀하게 프로그래밍 된 소리를 불러옵니다. 장점은 용량이 샘플링된 피아노 보다 훨씬 작습니다. 보통 50메가 정도 됩니다. 단점은 아직까지는 샘플링된 소리보다는 리얼함이 많이 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가상악기들을 연주를 위해서는 크게 4가지가 필요합니다.

1.디피(또는 미디 컨트롤러), 2.컴퓨터, 3.DAW(큐베이스, 로직, 프로툴 등의 전문 녹음 편집 프로그램), 4.오디오 인터페이스.


지금부터는 제가 주로 사용하는 피아노 가상악기를 소개해 드리고 직접 아래 가상악기로 연주한  영상도 첨부하였습니다. 저는 피지컬 모델링 보다는 샘플링된 가상악기를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연주를 하는 입장이다 보니 현실감 있는 소리를 더 찾게 되네요.


1.The Grandeur (Native Instruments)

 -. 샘플링된 피아노 : YAMAHA C7 Concert Grand

 -. 가격 및 용량 : 99$, 10GB

 -. 특징 : 작은 용량에 안정감 있고 풍성한 소리를 내줍니다. 특히 Mid 쪽 소리와 Hammer Noise 표현이 예술입니다. 제 첫번째 앨범이자 동요 편곡 앨범인 “Dear my daughter”의 수록곡 전부를 이 가상악기를 통해 녹음하였습니다.



2.Keyscape (Spectrasonics)

 -. 샘플링된 피아노 : YAMAHA C7 Concert Grand LA Custom

 -. 가격 및 용량 : 399$, 80GB

 -. 특징 : 엄청난 존재감으로 최근 정말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악기입니다. 아직까지 이 피아노 소리를 싫다는 사람을 못 봤고요, 정말 꽉 찬 소리를 내줍니다. 특히 피아노 배음 처리 및 페달 노이즈 표현이 예술이며 별도의 이펙터 작업 없이도 충분히 공간감 있는 소리를 내줍니다. 제 2번째 앨범인 “You are special”은 이 피아노 가상악기를 통해 녹음하였습니다.



3.Abbey Road Studios CFX Lite  (Garritan)

-. 샘플링된 피아노 : YAMAHA CFX Concert Grand

 -. 가격 및 용량 : 80$, 25GB

 -. 특징 : 최근에 구입한 가상악기로 중음, 고음이 정말 예쁜 소리입니다. 특히 위의 두 피아노 보다 기본적으로 맑은 소리를 내주고 소리도 좀 더 명랑하네요. 특히 Pop 음악을 하는 분이라면 선호도가 높을 것 같네요.



 이번에는 YAMAHA(일본) 그랜드 피아노를 소개해 드렸지만 다음 리뷰때는 Steinway(독일,미국), Bosendorfer(오스트리아) 및 Fazioli(이탈리아) 그랜드 피아노 가상악기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멀리 피아노 소리 찾아 유럽 여행 한 번 하시죠. ^^

 여러분들은 어느 피아노 소리가 제일 마음에 드시나요? 댓글로 의견 나누면 좋겠습니다. ^^


피아니스트 송근영의 파이노 가상악기 소개 및 리뷰-2(스타인웨이 피아노 편)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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