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곡은 이제껏 ‘아침’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왔으나 정관사 der가 없는 morgen은 ‘내일’이라는 뜻이라네요. 제가 곡에서 느끼는 정서는 고요한 아침의 여명이라서 제목이 ‘내일’이든 ‘아침’이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노래 부분의 멜로디보다 반주가 훨씬 서정적이어서 그 반주 부분만 연주해서 업로드 해봅니다. 저는 이상하게 이 가곡에서는 오히려 노래가 없는 버전이 더 좋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의 노래는 반주의 주 멜로디 위에 얹히는 레치타티보 같은 느낌인데 꼭 오페라의 독백부분 같습니다.
아침잠이 많아 쉬는날이면 늘 늦잠을 자고 평일엔 헐레벌떡 억지로 일어나 출근전쟁을 하니 이 곡 같은 ‘아침’은 멀리 여행이나 떠나야 시차의 도움을 받거나 설렘의 도움을 받아 일찍 일어났을때 귀히 느껴보는 정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