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arr. 바흐 파르티타 2번 c 단조         

         Bach Partita for keyboard No.2  BWV 826)       

퍼즐 조각 맞추기를 시작하면 

그 모양이 그 모양 같아서 참 어려워                    

하지만 한 조각씩 맞추다 보면      

어느새 제 모습이 서서히 갖춰지기 시작하지         

우리가 삶에 적응해 가는 것도 똑같아                                            

뿔뿔이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인생도 #하나씩   

 2022년10월 5일 발매된 이홍섭 "빛창"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친숙한 클래식 곡들을 모티브로 4hands(피아노 듀엣)용 편곡된 작품들로 채워진 앨범 입니다. 

바흐가 남긴 건반을 위한 파르티타 6개중에서 2번은

대학원용 입시나 국제 콩쿨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곡이죠. 

작품성도 뛰어나지만 연주 효과도 좋아서 자주 무대에서 볼 수 있어요.  

조곡(suite)답게 신포니아-알라망드-쿠랑트-사라방드-론도-카프리치오 까지 

C단조 안에서 변화무쌍한 리듬으로 귀를 즐겁게 하는 곡 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테트리스'라는 곡은 바흐의 파르티타 2번은 

포핸즈용 앙상블로 편곡한 작품이고, suite에 등장하는 각각의 춤곡들을 

조금씩 편곡해서 담아 3분여의 짧은 듀엣곡으로 함축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테트리스처럼 네모난 블럭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짜임새 있는 건축물을 보는 듯 해요. 

연주하는 두 피아니스트들의 유기적인 호흡과 발란스가 아주 중요합니다.  

느린 신포니아 서주를 시작으로 긴장감 있는 론도를 지나 

토카타 처럼 화려하게 펼쳐지는 카프리치오에 다다르면 

롤러코스터를 타듯 스릴있는 재미도 느껴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무게감있는 앙상블용 레파토리를 구상하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