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드리지만 시간 좀 여유로우신분들께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ㅎㅎㅎㅎㅎ글이 매우 주저리하고 길어요ㅠ
안녕하세요! 시험 본지 조금 오래되서 후기작성을 해도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올려봐요ㅎㅎㅎ
저는 현재 경기예고 입시를 본지 3년이 지났고 즉 2014학년도 경기예고 모집에 지원하게되었으니 2013년에 시험을 봤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재학생이었다면 더 도움이 됬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떨어진 학생입니다ㅠㅠ현재 고쓰리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여학생이구요ㅋㅋㅋ
제가 입시했을때 경기예고 곡은
<쇼팽>
에뛰드 10-12(혁명) / 10-7(마법사..?)/ 25-8(6도)
<베토벤>
소나타 3번 1악장/ 11번 1악장 / 26번 3악장(고별)
이었습니다!
저는 그중 에뛰드 10-7과 소나타 11번을 선택했어요!
제가 입시를 본 때는, 제가 알기로는 그 전 해보다 훨씬 입시생들이 많이 지원했었다고 들었던 때라 현재는 얼마나 지원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 저 때는 4:1의 경쟁률이었고 피아노과는 20-25명 사이로 뽑는데 그 때 96명이 왔었어요. 그 때 내신은 200점 만점 중 194였습니다! 저는 실기를 망해서 떨어진 케이스에요ㅠㅠ
저는 원래 부천에 살아서 평소대로 전날 지방에 사시는분처럼 이쪽에 올라갈 필요없이 그냥 새벽 5시쯤에 연습실을 가서 연습하다가 시간맞춰서 갔었고 그 날 실기 번호는 96명중 20번째로 거의 앞쪽이었습니다! 번호는 늦게오면 뽑고 남은번호로 갖게되고 원래 시간대로 오신분들은 원래대로 뽑아요ㅎㅎ대기는 음악관1층에서 (위치는 자세히 기억은 안나네요 너무 오래되서ㅠ) 대기하다가 실기시험보러 2층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하는 언니오빠들 계시는데 다들 화이팅하라고 해주세요 왕착하십니다핳ㅎㅎㅎ
그렇게 기다리면서 있는데 제 차례가 되고 2층 올라간후 먼저 본격적으로 대기하기 전 봉사활동하시는 음악과분들께서 연습시간 약 3-5분사이로 줍니다! 거기서 5분이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상 치다보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긴하지만 당시에 저는 시간이 진짜 빨리가는건지는 모르겠는데 5분이 꽉 채워진것같지 않다는건 확실하게 느껴졌고 저는 대충 3-4분 사이로 느꼈던것같아요ㅠㅠ
그렇게 연습이 끝나면 나오라고 하시고 본격적으로 대기를 타는데 대기는 보통 3명정도씩 했었고 아쉽게도 어디서 하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죄송하네요ㅠㅠ쇼팽이랑 스케일을 함께보는데 스케일이랑 쇼팽 본 장소가 이름은 모르지만 연습실이 함께 있는곳에서 가장 끝에있는곳에서 봤었어요! (위치 그림으로 사진 추가했으니 그걸 보시는게 훨씬 이해가 빠르실듯합니다...ㅎ)
저는 사실 경기예고 다니시던 언니(저보다4년전에보신)께서 스케일은 C major는 절대 안보니까 연습 안해도된다를 듣고 연습을 실기 보기 직전쯤에는 아예 안해놨었고 연습시간때도 아예 안했었는데 하필 뽑은게 C major더라구요...물론 당연히 기본적으로 알고있긴해도 대충 연습해서 거기서부터 이미 좀 망했었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언니께서 본 때만 C를 제외했더라구요)
(그러니 입시요강 보실때 특별한 말 없으면 스케일은 꼭 전부 하세요ㅠㅠ)
그리고 이건 약간 꼼수지만 저는 어쩌다보니(고의 아니...아니에여ㅋㅋㅋㅋㅋ)제 앞에애가 C뽑은거 보고 그 위치 대충 섞으신거 파악해서 사실 그거 뽑은것도 있어여..ㅋㅋㅋㅋㅋㅋ(뽑는게 연필하나 뽑아서 밑에 써져있는거 보고 당첨이라)
들어가서는 봉사활동하는언니가 미리 C major 입니다~ 이런식으로 심사위원분께 말씀 드리고 나가면 그때부터 앉아서 스케일 먼저 치고 그다음 쇼팽을 칩니다! 피아노는 영창 그랜드로 기억을 하고 원래 에뛰드가 어렵다보니 경기예고 재학하시던 언니께서는 피아노 가볍다고 들었는데 제가 칠때는 전혀요...전 무겁게 느껴지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심사위원분들은 한 2-3m떨어진 거리에서 2분께서 앉아서 보고계셨구요!(경기예고는 커튼치는거 없고 다 공개입니다)
저는 일단 그렇게 스케일부터 망하고 10-7을 치는데 그때 결정적으로 처음에 치다가 3-4마디를 뛰어넘어서 같은부분으로 그 순간에 저도모르게 쳐서...(여러분 긴장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 넘은 상태에서 끝까지쳐서 다른애들보다 조금 빨리 끝났어요ㅠㅠ
결국엔 첫번째방 실기부터 망해서 나오자마자 울면서 베토벤 대기를 했구요..그래도 막 어떡하냐고 봉사활동하는 언니한테 말하는데 눈물 닦아주면서 일단 걱정하지말고 베토벤 먼저 잘 보고나오라고해서 위로 정말 잘받았습니다ㅠㅠ누군지는 모르겠는데 그 때 언니 정말 감사하게생각하고있어요ㅠㅠ
베토벤은 위치 첨부한 곳에서 보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곳이 음악감상실? 이었던것같아요! 그 구조가 작은 홀처럼되어있어서 무대 조그만하게 있고 위에는 홀 좌석처럼 여러개 있었는데 교수님들은 거의 중간에서 맨 끝쪽에서 멀리 바라보십니다! 베토벤방은 3분 계셨어요! 여기 피아노는 스타인웨이 그랜드인데 워낙 무겁다고 들은지라 조금 긴장타고 들어갔었어요! 근데 전 오히려 첫번째방보다 여기가 훨씬 가볍다고 느껴졌고, 베토벤에서는 안정적이게 쳐서 도입부 이후까지 한 10마디 이상까지 들어주시다가 끝냈어요!
그리고 갈때는 데려다주시는 오빠 계셨었고 다시 대기실로 들어가면 막 언니오빠들이 수고했다고 합격할거라고 다들 착하게 말씀해주세요ㅠㅠ
이렇게 실기 후기가 끝났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너무 긴장 안하셨음 좋겠고, 앞번호 뽑으면 약간 괜찮은점이 심사위원분들께서 에뛰드는 원해 끝까지 들어주시지만 베토벤은 딱 제 순서까지 도입부 이후까지 들어주시고 나머지는 (물론 실력에따라 아니면 교수님들 상황따라 다를수도있지만) 그냥 도입부까지만 들어주시고 중단하시더라구요(다 다르긴 하지만요!!) 그렇다고해서 절대 앞번호 뽑는게 다 좋아요 이런말이 아니니까 오해하진 마시구요!ㅠㅠㅜ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걸릴수도 있어서(중간에 점심시간 이런거 없거든요ㅠㅠ)아예 전에 미리 간식같은거 챙겨오라고 공지 해주십니다! 분명 실기는 9시쯤 시작했는데 제가 나오고서 보니 11시정도 되있더라구요!..핸드폰을 걷고 시작하다보니 시간감각이 사라집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예고 떨어졌다고해서 너무 상심갖지 마세요ㅠㅜ인문계에서 힘들긴하지만 인문계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1,2학년때까진 편입 기회도 많아요! 제 친구 경기예고 떨어졌어도 2학년 올라가서 인천,덕원편입시험 계속 나오는대로 보다보니 나중에는 덕원에 결국 붙어서 다니고하더라구요ㅎ
혹시 질문있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주저리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구조 사진 첨부해요! 혹시 안보이시면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