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질환 2. 힘줄윤활막염(Stenosing tenosynovitis)

안녕하세요 춘덕오빠입니다 :)

저번에 올린 글이 베스트에도 올라가고 반응도 좋은 것 같고..

(좋았을꺼라 믿을께요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길ㅎ)

역시 이번에도 피아노를 오래 연주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질환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이번에 알려드릴 질환은

손목의 힘줄윤활막염 (Stenosing tenosynovitis) 입니다


손목의 힘줄윤활막염은 드퀘르벵 병(de Quervain's disease)이라고도 하는데요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힘줄을 싸고 있는 막에 생기는 염증이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무슨소리냐! 먼저 해부학적 구조를 보시면















저희 팔목에는 긴엄지벌림근과 짧은엄지폄근 이라는 근육이 있는데요

이 두 놈이 엄지손가락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가늘어지죠?

바로 엄지손가락뼈에 부착하기 위해 힘줄의 형태로 가늘게 자리잡게 됩니다


(TIP. 뼈와 뼈를 이어주는 것은 '인대'  /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것은 '힘줄')




손의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면 펜으로 표시한 가느다란 힘줄에

하늘색 튜브 같은 것들이 감싸고 있는게 보이시나영? 이것을 윤활막이라고 하는데

아까 네이버에서 말한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이 바로 이것입니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간격이 넓은 건반을 치기위해 손을 쫙 펼칠 때 이 힘줄이 튀어나오는걸 자주 보셨을꺼에요

손목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집안일을 많이 하는 여성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힘줄윤활막염은 사실 피아노 관련해서.. 라기보단 주부들이나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때문에

대중적으로 손목건초염 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저는 핸드폰도 컴퓨터도 그렇게 오래 사용을 안하기 때문에

피아노를 오래 치다보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고 우기겠습니다



ㅎㅎㅎ



아까 사진에서 보신 힘줄들은 엄지손가락을 세우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엄지척하고 손가락에 힘을 주면 손목에 선 두개가 보일텐데요

마른 사람일수록 잘 보이는데 빨간 화살표가 긴엄지폄근, 파란 화살표가 짧은엄지폄근입니다

긴엄지 벌림근은 잘 보이지 않아요ㅠㅠ


음...내용이 좀 짧은 것 같으니 재밌는거? 하나 알려드리자면

긴엄지벌림근과 짧은엄지폄근, 긴엄지폄근 이렇게 3힘줄은 서로 삼각형의 공간을 만드는데요



(인터넷에 좋은 사진이 있길래 퍼와서 조금 수정했어요)


힘줄들이 볼록 튀어나왔을때 움푹 파인 삼각존을 의학용어로는 Snuff box라 하고

한국말로는 코담배갑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담배연기가 아닌 가루담배를 피웠는데 그때 이 삼각존에 가루를 올리고

냄새를 맡으면서 담배를 피웠다하여 코담배갑이라고 부른답니다

이 삼각존 밑으로는 노동맥이 지나가니 다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마지막으로 자가진단방법입니다


    핀켈스타인 검사(Finkelstein's test)



엄지손가락을 주먹 안에 쥐고 손목을 아래로 내렸을 때

사진에 표시된 부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쉽죠?


다들 건강관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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