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대시대로 넘어가기 직전의 음악가들, 후기 낭만파 음악가들의 성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낭만주의의 감성도 남아있지만, 시대가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근대사회에 맞추어 점점 과격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현대와 전기 낭만파의 중간적인 지점에 있었던,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라흐마니노프
Sergei Vasilievich Rachmaninoff
낭만파의 마지막 주자라고 불리우는 라흐마니노프입니다.
어느 작곡가가 다 그랬듯, 어렸을때부터 그 천재성을 뽐내면서 작곡과 피아노연주를 했다고 해요.
천재성을 뽐내다가 교향곡 1번의 대실패로 엄청난 실의에 빠져 슬럼프를 겪지만, 피아노협주곡 2번으로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합니다.
러시아의 혁명이 일어나게 되자, 부모님이 러시아 제정군 장교였던 기록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를 떠나서 평생 미국에서 살다가, 미국에서 묻히게 됩니다.
그는 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작곡가이기 이전에 엄청난 피아니스트였는데요,
루빈스타인과 같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실시한 최고의 피아니스트 설문조사에서 1등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손은 너무나도 커서 쫙 펴면 30cm를 넘었다고 하는 기록도 있네요.
그의 곡들은 그가 뛰어났던 피아니스트여서 그런지 테크닉적으로 어려운 곡들이 많으며, 리스트와는 또 다른 힘과 거대한 세계가 느껴지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쇼팽과 리스트처럼 고전적인 낭만파의 시대가 저물던 시점에 살았는데도 낭만파로 분류되는, 그 힘이 넘치는 곡 세계에서 멜로디도 꽤 뚜렷하게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Prelude Op. 23 - 5
Musical Moment, No. 4
강렬한 힘과 서정성을 동시에 갖춘 음악!
Piano Concerto No.2
피아노 독주곡은 아니지만, 정말 라흐마니노프 하면 빼놓을 수가 없는 곡이라 첨부합니다.
#차이코프스키
Peter Ilyich Tchaikovsky
오른쪽은 말년의 그의 모습(어쩐지)
어느 피아니스트와는 매우 다르게, 차이코프스키는 어릴 때 부터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생활을 하지는 않아서 음악교육을 받기는 받았지만, 가정교사가 해주는 교양적 수준이었고, 부모님이 음악적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다네요.
그래서 법학대학을 가서 촉망받는 법돌..아니 법관이 되려고 공부를 하였고, 졸업하여 법조계에서 근무를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끊지 못해서 당시 처음 생긴 러시아음악원에 1기생으로 입학해 음악가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의 음악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이라는 평가가 있어요.
라흐마니노프와 비슷하게 큰 스케일의 곡들도 많이 작곡했고(피아노곡보다는 교향곡을 더 많이 썼어요.)
독주곡에서는 쇼팽처럼 서정적인 곡들도 귀에 들리네요.
"The Seasons" - Barcarolle(June)
Barcarolle는 뱃노래라는 뜻입니다. 사계라는 부제의 곡집에서 6월을 담당하고 있는 곡입니다.
"The Seasons" - October
Waltz Op. 51 - 6
이제 인상주의와 현대음악을 언급하면 얼추 끝날 것 같습니다.
물론 한 작곡가의 특성을 하나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느낌적인 느낌 자기 취향의 스타일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