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배우면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Summer를 피아노로 치는것을 도전했습니다.
유명해서 들어보면 어떤 곡인지 아는 그 곡.
히사이시 조의 그 Summer가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한번쯤 피아노로
꼭 쳐보고 싶었던 곡이었지요.ㅎㅎ
저는 피아노를 칠때 악보를 제대로 볼줄 모릅니다.
피아노를 배우는데도 계이름은 잘 볼줄도 모르고
손가락 번호만 겨우 보고 피아노를 치는 수준이라...
바이엘 3권을 배우는데도 오히려 악보에
끌려다닌다고 느꼈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Summer 원곡 악보는 제가 건드릴수
있을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느꼈기에...
쉽게 편곡이 된 버전의 악보를 마피아에서 봤었기에
다운받고 준비(복사)를 해서 학원으로 가져갔지요.
원장 선생님께 악보를 보여드렸더니 저의 수준을 잘
알고 계시기에 처음에는 고개를 저으시면서 난색을
표하셨지만 그래도 해보자는 말씀을 하셨는데...
레슨을 시작할때는 먼저 왼손으로 치는것부터 시작했는데
악보에 시작하는 계이름을 적고 손가락의 번호도 적으면서
조금씩... 수없이 틀려가면서 천천히 건반을 눌렀습니다.
우와! 내가 Summer를 피아노로 치고 있구나.
이럴수가...! 내가 이 곡을 치고 있단 말이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어려움을 느꼈기에 헉!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어느새 오른손으로 치는것도 시작했는데 의외로
왼손으로 치는것보다는 어렵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레슨 시간에 원장 선생님으로부터 레슨을
받으면서 계속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다보니...
어느새 조금씩 음이 들린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호루겔의 WG-9 피아노에서 들리는
특유의 소리를 들으면서 즐거움도 느꼈지만...
역시 어렵구나. 내가 쉽게 봤구나.
내가 너무 무리를 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잠시...
왼손과 오른손으로 따로 쳐보고
바로 양손으로 붙여서 쳐봤는데...
이거... 아무리 쳐도 안붙었기에 놀랐습니다.
오히려 각자 따로 놀고 있는것을 봤었지요.
저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어주고...
원장 선생님께서는 레슨을 하시면서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시는것이...ㅎㅎ
정신없이 레슨을 받다보니
어느새 다른 아이가 기다리고
있었기에 레슨이 끝나고...
바로 연습실에 가서 연습을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될때까지 계속 연습을 하다가...
그냥 즐기면 될것이지 이런것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겠지?
편하게 생각하자.
너무 많은것을 바라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해보는거야.
급할거 없어. 난 잘할테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습을 하다보니
조금씩 마음의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계속 연습을 하다보니...
어느새 왼손과 오른손으로는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만큼 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양손으로 붙이는것은
아무리 해도 안될것 같았지만...
조금씩 느리게 더듬더듬 붙일수는 있었기에
미소를 지으면서 다행이라 생각했었지요.
나중에는 원장 선생님께서 뒤에서 지켜보시다가
놀라시면서 저에게 칭찬의 말씀도 해주셨는데...
이제는 음이 들리는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이렇게... 처음으로 Summer의 악보를
보면서 레슨을 받고 연습을 했었는데...
어려움을 느꼈지만 그래도 흐뭇함을 느꼈네요.^^
악보는 첫장만 조금씩 쳐봤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연습의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서 동영상을 담았었는데
마피아에서 보여줄수가 없다는것에 대해서 아쉽다는 생각이...ㅎㅎ
다음에 학원에 가서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는 날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