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쇼팽은 에튀드를 작품 10번에 12곡 작품 25번에도 12곡을 작곡하였습니다.
또한 나머지 3개의 에튀드들도 있으나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더군요.
여기서는 작품번호 10을 중심으로 다루어 볼 것입니다.
1. Op. 10 No. 1 [승리] 난이도: 4/5
조성진님의 승리 연주가 마음에 들어 가져왔습니다
오른손 아르페지오를 위한 연습곡입니다.
왼손이 옥타브밖에 짚지 않고 악보도 꺠끗해서 쉬워 보일 수 있으나,
오른손의 아르페지오 음형이 10도를 넘어가서 손에 꼽히는 난곡 중 하나입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들도 이 곡은 악보를 보고 나면 미스터치와의 전쟁이 될 정도로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갓성진님은 저걸 실수도 안하고 완벽에 가까이...)
2. Op. 10 No. 2 [발레리나] 난이도: 4/5
쇼팽 에튀드의 대가 폴리니의 연주입니다.
오른손 3,4,5번 독립을 위한 반음계 곡입니다.
이 곡이 그냥 반음계만 있다면 쇼팽 에튀드에서 역대급으로 쉬운 곡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위에 승리처럼 악보는 그저 그렇지만 저 반음계를 무조건(!) 3,4,5번으로 쳐야 하기에
속도도 잘 안올라가는 의외의 난곡 중 하나입니다. 저도 이거 쳐보다 속도 안올라가서 포기(ㅡ.ㅡ)
3. Op. 10 No. 3 [이별의 곡] 난이도 3.5~4/5
이번에도 폴리니 님의 연주입니다.
다성부의 선율을 어떻게 레가토로 치고 표현을 잘하는지를 배우는 연습곡입니다.
영화에서도 자주 나왔기 때문에 이 곡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쇼팽 자신은 이처럼 아름다운 멜로디를 써 본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진행이 잘되다가 중반부 C#단조에서의 악보가 무시무시합니다. 이걸 다 레가토로 쳐야 합니다 ㄷ
쉽다고 알려져있어서 전공자들이 손대기 두려워하는 곡입니다.
4. Op. 10 No. 4 [추격] 난이도 3.5~4/5
이번엔 발렌티나 리시차님의 연주입니다.
이 곡은 처음에 악보 보는게 상당히 힘든데, 임시표랄 샾 때문입니다.
근데 몇개월씩 쳐보면 신기하게도 잘 적응되는 곡입니다.
리히터의 연주를 들어보면 1분 30초대..ㄷㄷ 누군가 쫒아오는 불안감을 잘 묘사한 곡 같아요.
5. Op. 10 No. 5 [흑건] 난이도 2.5~3/5
저번 쇼팽 콩쿠르에서 3위 하신 Kate Liu씨의 연주입니다.
왼손의 도약과 검은건반 위에서의 여러 음형들을 연습하는 곡입니다.
오른손이 단 1개의 음만 빼고 검은 건반만 연주하기 떄문에 쇼팽에튀드에서는 쉬운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모든 에튀드가 그렇듯이 제대로 파고들어가면 어려워집니다.
쉽다고 방심하지는 마세요.
6. Op. 10 No. 6 [고독] 난이도 2/5
악보는 좀 어렵지만 적응되면 꽤나 쉬운 곡입니다. 느리기 때문이죠
느리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연습곡입니다.
쇼팽 에튀드 비주류 곡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정보도 없군요.
7. Op. 10 No. 7 [마법사] 난이도 3.5/5
비주류 곡이지만 난이도는 꽤 있습니다.
3도와 6도 음형조합을 잘 할 수 있기 위해 만들어진 연습곡입니다.
이곡 잘치면 꽤 멋져요 ㅋ
8. Op. 10 No. 8 [햇빛] 난이도 4/5
전문 피아니스트 분은 아니지만, 이 분의 연주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오른손의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곡입니다.
중간에는 단조 선율로 바뀌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아르페지오 꾸밈음 음형으로 끝내죠. 발라드 3번 끝날 때의 코드진행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연습곡 중 하나입니다.
9. Op. 10 No. 9 [밤여행] 난이도 2.8/5
왼손의 펼침화음 도약을 레가토로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연습곡.
감정기복이 심한 곡 중 하나입니다. 어떨 때는 진짜 선율적인데 갑자기 쾅쾅(...)
그래도 마지막엔 조용히, 사라지면서 끝납니다.
왼손만 잘하면 이곡 70%는 배운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는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10. Op. 10 No. 10 [제비] 난이도 4/5
엄지손가락과 2,5번으로 치는 6도화음을 위한 연습곡.
저가 지금 이거 연습하고 있는데 좀 많이(ㅡ.ㅡ) 어렵더군요.
오른손 음형이 이대로 계속 나오고 왼손 도약도 있어서 의외의 난곡 중 하나입니다.
발라드 1번 코다 음형도 나오기도 하구요
11. Op. 10 No. 11 [평온] 난이도 3.7/5
오른손 왼손의 아르페지오 꾸밈음 음형을 위한 연습곡.
아르페지오 꾸밈음을 잘 치기 위한 연습곡...인데 이 아르페지오 꾸밈음이
11도를 넘어가는 부분이..... 그래서 손 벌림이 많이 필요하는 어려운 곡이기도 합니다.
제가 에튀드중에서 좋아하는 곡 중에 또 하나.
12. Op. 10 No. 12 [혁명] 난이도 3.3/5
왼손의 고른 아르페지오와 양손의 강한 힘을 요구하는 연습곡.
중간에는 더블 샾 등등에 인해 악보보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의외로 적응이 잘 됩니다.
연주 효과가 진짜 좋은 곡 중에 하나이죠. 쇼팽이 러시아에 의해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가 함락되어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쓴 곡 중에서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프렐류드 24번 d단조이죠.
악보보기 좀 어렵지만 왼손 아르페지오에 적응하면 꽤나 어렵진 않은 곡입니다.
다음에는 작품번호 25의 에튀드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힘들게 썻으니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