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오늘은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들을 알아볼 시간입니다.
이런 분석글 올리는지도 꽤 되어서 직접 12가지의 곡들을 다 들어보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할게요!
자 그럼 시작해보죠
1. Liszt transcendental etude S. 139 : 개요
《초절기교 연습곡》에서 리스트는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던 최고의 기교를 선보였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15살에 리스트가 만들어낸 작품집에서 유래된 것으로, 두 곡을 제외한 나머지 열 곡은 출판 당시에 표지 제목이 있었습니다. (2번과 10번 말고 부제가 모두 있었다는 말이죠.) 피아노 아마추어에서부터 콘셔트 피아니스트까지 거의 한 번쯤은 도전해본 적이 있을 곡들이고, 쇼팽의 에튀드와 같이 '에튀드' 라는 단순한 연습곡을 예술로 변화시킨 곡들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12곡집은 리스트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고 '최고의 기교를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로 칭송받게 하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이 초절기교 에튀드는 1837년부터 계속 개정하고 수정해와서 1852년에 '초월적 기교를 위한 연습곡' 이라는 이름이 붙여저서 출판되었습니다.
추가)연습곡 배열에는 특징이 있는데
1번이 다장조라면 2번은 나란한조인 가단조
3번이 바장조라면 4번도 나란한조인 라단조 ... 이렇게 이어집니다.
1.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1 C major. 'Preludio' [전주곡] 난이도: 2/5 (개정 난이도): 2.5/5
개정 전 모습(1826년 초안)
개정 후 모습(1852년 출판본)
운좋게 유튜브 돌아다니다 초절 연습곡의 초안을 발견해서 초안이랑 현재 연주되는 개정판을 함께 올리려고 합니다.
이 곡은 1분도 안되는 짧은 곡으로, 개정이 되면서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쇼팽의 10-1 '승리'를 연상시키는 듯한 아르페지오 연습곡입니다. 참고로 저기 써져있는 난이도는 초절기교 연습곡 내에서 비교한겁니다. 초절기교 내에서는 짧고 쉽지만 생각보다 쉬운곡은 아니라서... 초판에는 리스트의 스승 카를 체르니(체르니 100 30 쓴 사람입니다)의 연습곡의 특징이 나타난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에튀드였습니다.
2.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2 A minor. [도화선] 난이도: 3.5~4/5 (개정 난이도): 4~4.5/5
초판 버전(1826년)
개정판/출판 버전(1852년)
미스터리하고 어려운 리스트의 초절 2번입니다.
보통 개정판이 초판보다 어렵지만 이 곡은 초판부터 어렵습니다 ㅋㅋ
중간 프레스티시모(프레스토보다 더빠른 속도)에서는 미스터치 없이 연주하기 정말 힘든 구간입니다.
엇박과 옥타브, 도약 등등을 연습할 수 있는 곡이고 끝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5화음까지 등장하며 곡을 끝맻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이 후술할 마제파와 동급 아니면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리스트가 이 곡에 직접 부제는 붙이지 않았으나 후세 사람들이 도화선이라는 부제를 붙여주었습니다.
3.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3 F major. 'Paysage' [풍경화] 난이도: 3/5 (개정 난이도): 3/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본(1852년)
이 곡은 독보력과 손가락 벌림의 싸움이지만 템포가 아다지오로 매우 자비로워서 꽤 할만한 곡이기도 합니다.
초판은 알레그로에 바흐 푸가 같은 느낌을 주지만 개정판은 독보력과 손가락 벌림의 싸움입니다.
잠잘 때 들으면 잠 잘올거 같아요
4.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4 D minor. 'Mazzepa' [마제파] 난이도: 2/5 (개정 난이도): 4~4.5/5
초판 버전(1826년)
개정판 버전(1852년)
마제파 초판버전... 우습죠? ㅋㅋ
아무튼 이곡은 3도 겹음, 옥타브 등등의 연습곡으로써 초절 연습곡 중 유명하기도 합니다.
빅토르 위고의 시 [마제파]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만들었답니다. 1847년 이 작품을 빅토르 위고에게 따로 출판해
헌정하였다고 합니다. 리스트는 이 곡의 주제를 인용하여 똑같은 제목의 교향시를 작곡하기도 하였답니다.
(교향시 제 6번 '마제파')
3단악보와 카덴차도 나오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곡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라장조 부분인 것 같네요
마지막은 슈베르트 즉흥곡 2번과 흡사하게 끝나는 편입니다. 중간의 Bb장조의 노래하는 부분도 라단조 1주제를
변형하여 진행됩니다.
5.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5 Bb major. 'Feux Follets' [귀화, 도깨비불] 난이도: 3/5 (개정 난이도): 4~4.5/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 버전(1852년)
오른손의 독립성을 극한까지 체험하는 곡입니다.
쇼팽의 그 에튀드랑 좀 비슷한 편이네요(25-6) 끝맺음은 간결한 편입니다.
곡 대부분이 여린 편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상당히 난곡 중에 하나입니다....
특별히 손가락 독립이 잘된다는 체질(?) 아무튼 그런 것이 아니라면 권장해드리진 않고 싶네요 ㅋㅋ
초판본은 그래도 개정판보다는 양심이 있어서 좀 쉬운 편입니다. 초판본도 쉽진 않지만...
6.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6 G minor~G major. 'Vision' [환영] 난이도: 2.5/5 (개정 난이도): 3.5~4/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버전(1852년)
양손 아르페지오 연습곡입니다.
초판은 쉬운편이지만 여기에 아르페지오가 들어가서 개정판이 많이 어려워졋네요(...)
G단조로 어둡게 시작해서 G장조로 밝게 끝나니 비전이라는 부제와 어울리는 곡이네요.
아무튼 이석도 초절중에선 꽤나 어려운편인 곡입니다.
7.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7 Eb major. 'Eroica' [영웅] 난이도: 3.5/5 (개정 난이도): 4/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 버전(1852년)
상,하행 아르페지오와 옥타브 능력을 한계까지 체험하는 곡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옥타브는 경우에 따라 마제파를 능가할수도 있습니다(!!)
초판도 그리 쉬운편은 아니여서 도전하기 좀 어려운곡입니다.
이 곡의 하이라이트인 중후반부 옥타브 구간에 가면 영웅이라는 부제가 실감이 나는 것 같네요.
8.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8 C minor~C major. 'Wilde Jagd' [사냥] 난이도: 3/5 (개정 난이도): 3.5/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 버전(1852년)
이 곡은 사냥당하는 사냥감을 비유해 쓰여진 곡인 것 같네요.
중간에 노래하는 부분도 있지만 체력곡 중 하나입니다. 다른 초절 곡보단 그렇게 어렵진 않지만요....
개정 전 판은 카를 체르니의 에튀드(우리가 맨날 치는 체르니 100 30 이런거요 ㅋㅋ)의 느낌과 쇼팽의 그 에튀드
(10-12)의 느낌도 들게 하는 곡입니다. 아무튼 이 곡은 층간소음 문제 일어나기 딱 좋은 곡이네요 ㅋㅋ
형식은 재현부 제1주제가 생략된 소나타 형식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9.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9 Ab major. 'Ricordanza' [회상] 난이도: 3~3.5/5 (개정 난이도): 4~4.5/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 버전(1852년)
카덴차를 위한 연습곡입니다. (카덴차: 피아노 협주곡이나 일부 곡들에서 자유롭게 연주해도 되는 구간)
주제 선율은 쇼팽의 녹턴을 연상케 하지만.... 괴랄한 음형의 카덴차를 보면 포기하고 싶게 만들어집니다....
카덴차도 카덴차여서 독보도 엄청 힘든 편이네요. 그래도 템포가 자비로워서 다행이랄까
10.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10 F minor. 'Appasionata' [열정] 난이도: 3.5/5 (개정 난이도): 3.5~3.75(?)/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 버전(1852년)
양손을 겹치는 음형과 왼손의 넓은 음역대를 연습하는 곡입니다.
난이도 표기가 왜 저렇냐면 분명히 3.5는 넘는것 같은데 4는 아닌것 같아서 저래 되었습니다 ㅋㅋ....
제가 초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테크닉적인 부분과 노래하는 부분 전환이 빠른 곡입니다.
중간에 레 플렛 연타하는게 완전 킬링파트랄까요(?)ㅋㅋ 아무튼 부제처럼 정말 열정적인 곡입니다.
(사실 2번처럼 리스트가 열정이라는 부제는 안붙혔지만 후세 사람들에 의해 열정이라는 부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11.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11 Db maj. 'Harmonies du soir' [밤의 선율] 난이도: 3~3.5/5 (개정 난이도): 4.5/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 버전(1852년)
어...이 연습곡은 화음연타, 옥타브, 꾸밈음을 포함한 모든 아르페지오 음형등등 섞여있는 곡이네요.
중간에는 초절 7번 개정 전 음형도 보이고... 여러모로 독보도 힘들어서 어려운 곡중 하나입니다.
(사실 초절기교 중에 쉬운건 없다고 카더라...) 아무튼 상당히 어려운곡중 하나...
12. Liszt transcendental etude No 12 Bb minor. 'Chasseneige' [눈치우기] 난이도: 3~3.5/5 (개정 난이도): 4.5~5/5
초판 버전(1826년)
개정/출판 버전(1852년)
11번 밤의 선율과 5번 도깨비불에 이은 초절기교 3대 난곡중 하나입니다.
오른손의 트레몰로, 양손 반음계, 후반에는 옥타브까지(...) 완벽하게 어려운 곡이죠? ㅋㅋ
그래도 짧은 음표들이 많아서 속도는 자비롭지만 짧은 음표들 때문에 그런거 없이 어렵습니다.
그와중에 멜로디 강조도 해야하니... 괜히 초절 3대 난곡이 아닌것 같습니다.
이렇게 초절기교 12곡을 모두 알아보았는데요, 이거 쓰느라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휴
클래식에 관심없더라도 많은 댓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