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요 ㅠㅠ 다른 곳에도 올렸고 감정적인 질문이지만 양해 부탁드릴게요.
바쁜 직장인인데도 어떻게든 시간 쪼개서 레슨 가고 연습시간 할애하는데 목표로둔 곡 자꾸 특정 부분 아무리 백날 반복해서 연습해도 고치질 못하고 있어요.
레슨샘이 고쳐오라 숙제낸 것도 몇달 째 제자리 걸음이고 월 학원 비용만 15만원인데 적은 돈도 아닌데 제가 돈값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목표로 둔 곡이 막 엄청 빠르고 테크닉 필요할 정도로 그다지 어려운 곡도 아니도 레슨샘도 너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 라고 말씀해준 곡이거든요? 그러니까 제 기준100%중 80% 연주가 가능한 곡이에요. 나머지 20% 부분 좀 어려운 구간인데 암만 연습해도 계속 실수나는 부분이구요.
옆방 연습실, 유튜브 전공자분들 연주.. 등등
남의 연주 듣고 자꾸 비교해서 열등감 느끼고 특히 취미생인데 잘치는분들 보면 자괴감이 들어서 저사람들도 나랑 똑같이 연습시간 부족한 직장인 취미생인데 나는 왜 자꾸 안될까 언제까지재미도 없는 체르니 계속 쳐야할까 하먄서 연습을 못하겠어요.
체르니나 스케일 같은 연습은 재미도 없는데 도대체 내가 왜 이걸 억지로 치고있나 이 생각 들고.
연습을 하도 반복하다보니 익숙한 구간엔 저절로 손이 기억을 하는 정도인데
악기는 한번 쉬는순간 포기로 이어질거 생각하면 그거 다 까먹는 것도 아깝고
좀 일상에서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 만으로도 즐더워하고 싶고 잘치는 분들 보면 "저 사람은 저렇게 잘 치는데 왜 난 안 되는거야" 가 아니라 "와 진짜 잘 친다 나도 열심히 연습해서 저분 처럼 연주해야지!" 가 되고싶어요. 그 땐 바이엘 배울 때였는데 그렇게 빡시게 배우니까 안되던 부분도 어느정도 되긴 하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체르니나 연습곡 뭘해도 제자리에요ㅠ
선생님한테 얘기를 풀자니 상처받으실까봐 못하겠어요. 직장일 바쁘고 연습시간 부족한 것도 이유이기도 하구요.
몇 달만 이곡만 집중적으로 연습해느냐 그동안 손풀기용?으로 쳐왔던 쉬운 곡들은 백지상태가 되었고
뭘 해도 피아노가 재미 없고 연습을 해도 답이 안 나와요 ㅜㅜ..학원 연주회도 안나가겠다고 했구요. 실수 투성이인 저보고 잘친다고 칭찬해주시는 레슨선생님,다른 분들도 겸손하게 대하는 걸로 느껴져요....
초딩때 부모님이 억지로 피아노를 시켜서 배울 때 한번 연주하고 펜으로 레슨카드 열매 색칠하던 시절이었거든요? 그 땐 막 손뼉 때리고 짜증내고 갈구면서 가르치던 선생님이 생각나는데 차라리 그게 나았던가도 싶어요.
지금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화나 답답함을 전혀 표현 안 하실 정도로 성격이 긍정적인 분인거 같기도 한데 학원을 좀 옮겨봐야 할까요?
글고 피아노 포기하자니 그동안 투자한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 가뜩이나 바빠서 취미보다 돈, 본업이 더 중요한데 이럴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