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설명 - 21

곡 설명 - 21

리스트 - 헝가리안 랩소디 No.2


낭만파 시대를 대표하는 헝가리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가 헝가리 민속 선율을 바탕으로 완성한 19편의 헝가리 광시곡 중 한 곡이다. 6, 10, 12번과 더불어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다.


리스트는 13살 때부터 평생을 타국에서 보냈고, 그로 인해 모국어도 잊어버리고 말았지만 조국을 향한 애국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또 그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즐겨들었던 헝가리 민속음악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헝가리 음악을 수집하고 연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작품도 꾸준히 작곡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이 19곡으로 된 헝가리 광시곡이다.

리스트가 28살 때인 1839년 15년만에 헝가리를 찾았을 때 고국 팬들이 보여준 열렬한 성원과 환대는 그로 하여금 이 작품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때 진한 조국애를 느낀 리스트는 헝가리를 향한 애정과 헝가리 음악에 대한 오마주로 이 곡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작곡하지 않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졌으며, 1차로 1846년부터 작곡을 시작해 1853년까지 15곡을 완성했다. 그리고 1882년과 1885년에 4곡을 더 작곡했다. 또, 이 곡들은 피아노 독주곡으로 완성했으나 나중에 오케스트라 버전 등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전곡 중 2번은 헝가리 광시곡의 간판격이라 할 수 있다. 리스트는 이 곡을 1847년에 작곡, 1851년 출판하면서 헝가리의 백작 라즐로 텔레키(László Teleki)에게 헌정하였다. 한편 그는 제자인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도플러(Franz Doppler)와 함께 이 곡을 오케스트라용으로도 편곡했으며, 1874년에는 네 손을 위한 피아노용으로 편곡해 출판하기도 했다.

피아노에서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 리스트의 장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곡이다. 특히,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피아노의 세련된 기교가 돋보인다. 곡은 헝가리 집시들의 민속 춤곡인 차르다시의 전통적인 형식으로 되어 있다. 즉, 짧은 서주와 느리고 우수어린 라수(Lassu),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프리스카(Friska)로 구성되어 있다.

서주는 렌토 아 카프리치오(Lentocapriccio)로 묵직한 중량감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8마디다. 이어 라수를 거쳐 아주 빠르게 연주하는 프리스카에서는 이국적인 무곡 선율이 나오고 계속해서 열정적이고 화려한 선율을 쏟아내며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여기서 카덴차도 등장하는데, 리스트가 쓴 것 외에 라흐마니노프, 호로비츠가 작곡한 카덴차도 통용되고 있다. 마지막에는 잠시 잔잔해졌다가 다시 고조된 후 경쾌하고 익살스럽게 끝을 맺는다.

출처: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62761&cid=40942&categoryId=33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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