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캄파넬라는 어려운게 아니에요 (물론 리스트 범주 내에서)

최근에 라캄파넬라가 제일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라캄하면 뭔가 연주불가하고 어려운 이미지가 떠오르는게 정상인데요...

라캄파넬라는 쉬운 편이랍니다. 진짜 잘난척이 아니니 오해 마시고요 -_-

리스트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을 기초로 한 곡들을 5개 넘게 작곡하였습니다.

그중 하나가 라캄인데 라캄시리즈 (?) 중에서 가장 쉽습니다.

이유는...

라캄시리즈 5개중 그나마 인지도가 높은 (물론 현재 제일 많이 연주되는 버전이 가장 인지도가 높지만..) 대표작으로는 3개가 있는데 난이도 순대로는 S.420, S.140, S.141입니다.

파리에서 파가니니에게 영감을 받은 리스트는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서 자신도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S.420 (작은종에 의한 화려한 대환상곡) 작곡하기 시작합니다.

그 곡은 현재까지 녹음한 피아니스트가 리스트 제외 5명이며 그중에 완벽히 이 곡을 연주해낸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Prestissimo 부분 32분음표의 불가능한 속도와 인간 신체상 불가능한 기교들의 모음집이라고 볼 수 있죠.

이후 리스트는 S.140 (파가니니에 의한 초절기교 연습곡)으로 라캄말고도 5개의 곡들을 편곡하여 곡집을 냅니다.

여기서 3번인 라캄도 현재 연주되는 S.141버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하며 난곡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S.420과는 달리 연주는 가능하지만 S.420처럼 극도로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하지만 S.420보단 쉬움) 리스트가 막판이다 하고 개정을 합니다.

바로 S.141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 인데요, 여기서 3번 라캄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라캄입니다.

제일 쉬운 버전이죠.

직접 눈으로 봐야 믿는다 하시는 분들은 쳐보세요 (팔에 문제 와도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ㅋㅋ)

그럼 안녕히가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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