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학원 다녔었는데 10개월 정도 다녔습니다..
바이엘 상, 하권 거쳐서 갓 체르니 100 들어갈때 까지 10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바이엘 상하권만 거의 10개월 쳤다고 봐야죠
한참 바이엘 하권할때쯤 강사분이 저 보고 진도가 늦다고 하더군요...
수업은 대충 처음에 악보 보고 양손으로 쳐봅니다. 치다가 막히면 그부분 될때까지 계속 치다가 또 전체 연주 해보고.. 또 막히면 그부분 계속 치고.. 그래도 안되면 한손으로 따로 치게 시키더라구요 그리고 시간되면 뒤에 레슨 받을 사람있으니깐 끝내고..
음..거의 이런식으로 가르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학원에서 했던거 1시간 정도 연습하다가 집에 가구요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 학원에서 밖에 못했어요..근데 연습할때 잘 됬던게 (연습해도 잘 안되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요 ㅎㅎ;)
다음날 레슨때 쳐보면 또 막히고...
레슨때 다음거 넘어가면 또 버벅이고.. 그 때 강사분이 지금쯤 되면 이거 바로 칠 수 있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 말듣고 좀 충격..ㅋㅋ 와.. 다른 사람들은 이쯤 되면 이걸 바로바로 치는구나.. 라면서 좌절도 했어요..ㅠ
연습이 1시간으로 부족한건 알겠는데.. 진도가 늦다고 하니...
다른사람들은 3시간씩 연습하거나 집에서 연습 엄청 하거나 하진 않을텐데 말이죠.. 물론 있을수도 있겠지만..
성인 취미 학원이였으니.. 보통다 직장인이고 일이나 여러가지 바쁠텐데... 몇시간씩 연습하거나 할 시간이 없을텐데..
레슨때도 몇개월이나 배웠는데 아직 악보 계이름 헤아리고 건반 헤아리고 해야 쳤어요..
박자도 이론으론 4분음표다 8분음표다 알겠는데 막상 치면 어느정도 길이인지.. 또 점까지 있고 서로 섞여있고 그러면 아무리 메트로놈 켜놔도 길이가 감이 안잡혔어요.. 8분음표 점에 16분음표 있는거 라든지.. 쉼표도 중간 중간에 있으면 어휴.. 거기다 조표 까지..
게다가 그걸 위아래 왼손 오른손 동시에..ㅠㅠㅠ
말은 안했지만 강사분도 좀 답답해 했던거 같았고...
저도 스스로 연습량이 부족해서 그런가보다 해도 .. 그 강사분은 왜 답답해 하셨고 진도 느리다고 했는지..
그분도 많은 사람 가르쳐봤을것이고.. 대부분 대학생이나 직장인이라 연습시간도 부족할거라는거 알텐데.. 진도가 느리다고 했고 답답하다고 했는지.. 지금 와서도 궁금하달까.. 신경이 쓰인달까..
결국 너무 재능이 없나보다 하고 10개월 하다 나왔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났는데.. 아직 피아노 치는거 보면 부럽긴한데... 다시하기엔 지금은 학원갈 돈도 없고.. 독학으로 한다고 해도.. 피아노를 샀다고 해도 저런 경험을 한지라.. 다시 도전하기 두렵네요.. 혼자 독학하는것도 쉽지 않을테고..
지금와서 여러분한테 묻는것도 이상하지만ㅋㅋ; 저.. 무엇이 문제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