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문을열면 (ver.live) by외길 / 피아노데이

안녕하십니까 작곡가 외길입니다.

피아노데이를 기념하며 저도 영상을 투고합니다.


이번에는 곡에대한 설명과 동시에 제 사연을 적어볼까합니다 ^^

이 곡은 2013년 제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인 제 자작곡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단순히 듣는것 뿐 아니라 음악 자체를 즐기기 시작해

처음으로 악기에 손을 댄 것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드럼을 배운 것입니다.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의 매력에 푹 빠진 시점이 이맘때쯤 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멜로디를 가진 악기인 기타를 시작하면서

음악에 대해 더욱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기타를 공부하고, 음악을 공부하고, 음표를 그리는것이

저에게는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인 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짧은 멜로디를 완성해나가고, 코드진행을 만들어가며,

'작곡'이라는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작곡가의 꿈을 품었고, 진지하게 제 생각을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대부분 음악을 꿈꾸는 학생들이 그러하듯 

저로서는 감당해 낼 수 없는 반대에 부딫혀 좌절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을 맴돌며 연습장에 수없이 그린 멜로디가

바로 이 '문을 열면'의 메인 멜로디입니다.

애절하고 슬픈 분위기를 담고있으면서, 고양적인 느낌의 멜로디 그리며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고등학교시절 드디어 그렇게 가지고싶던 피아노를 제 돈을 모아 구매하고

피아노의 매력에도 젖어들었지만, 

음악은 사정상 저에게 있어 취미수단 이상으로 다가올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반대학교에 진학하고 제 길은 정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음악은 그저 저의 부수적인 취미요로소 더욱 자리매김 한것으로 느꼈습니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 활동하던 대학연극단에서 우연한 기회를 맞이합니다.

연극의 가장 고조된 장면에서 사용할 OST가 마땅한 것이 없는것,

이 때 처음으로 저는 대중들에게 보일 '완성된 곡'을 작곡합니다.


중학교시절 제게 위로가 되주었던 멜로디, 늘 연습장에 끄적이던 음표들을

피아노에 옮겨담아 완성시키고, 이것을 공연으로 올렸습니다.


이 곡이 바로 아래 연주되는 곡

대학극단: 사회현상극 20회 정기공연 '연기' 의 메인테마 '문을열면' 입니다.

500명이 넘는 관객속에서 제 곡을 연주하고,

커튼콜에서 받는 뜨거운 박수갈채는 제 정신을 뒤흔들어 놓을만큼 쇼크였습니다.


이 기점을 계기로 저는 극단을 통해 OST작곡에 열심을 기울이기 시작하고,

대학교에서의 3년이란 시간동안 여러 음악활동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외길'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제 음악을 음원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저에게 음악이란, 언젠가 '열어야 할 문'이었습니다. 


'문을열면'의 모티브는 이렇습니다.
"인생에는 돌아설 수 없는 선택의 기로가 있다. 눈앞에 놓인 문을 마주한 한 남자의 선택"

연극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합니다.

'변화'라는 선택을 한 후에,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실현하고 시련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각성합니다.


좌절과 시련에서 여러분은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앞에 놓인 문을 열고 나아갈지, 이대로 문을 닫은 채 침묵할 것인지,


여러분의 인생의 문은 무었입니까?

여러분은 이 문을 어떻게하시겠습니까?


읽어주시고 들어주신 모든 여러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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