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조 - summer (약간의 스토리有)
안녕하세요. 이벤트 혹시나 1등해서 피아노 받을까 해서 저도 올려봅니다. 실력은 많이많이 미흡합니다만 나름대로 스토리를 적으면 조금더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저는 올해 21살 입니다. 대학교는 재수를 해서 올해 들어갔는데 별로 재미도 못느끼고, 다니는 의미도 없어 3월부터 학교를 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저래 폐인 같이도 지내고 부유하듯 살다가 연말에 가는 군대가기 전에 알차게 살아보자 해서 인생에서 꼭 잘해보고 싶었던 노래를 배우기 위해 보컬을 배우다가 피아노로 반주를 띄엄띄엄 치는데 그 소리가 너무 좋은 겁니다. 그래서 잘 못하는 노래에 점차 흥미가 떨어질즘에 이루마 피아노곡들을 통해 알게된 뉴에이지라는 장르의 곡들을 치고싶어서 초등학교때 깔짝깔짝 몇개월 가다 관두고 살아오는 동안 이 악기는 내 악기가 아니다 했던 그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갔습니다. 그리고 3개월간 열심히 재밌게 쳤습니다. 그러다가 학원 연주회가 있다는 걸 알고 2개월동안 이 곡을 준비했습니다. 연습은 총 3단계로 편곡된 쉬운 버젼, 편곡된 난이도 중간버젼, 원곡 이렇게 순서대로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8.5일에 부모님도 오시고 해서 아버지가 찍어준 영상입니다. 학교안가고 피아노 치러가는 아들이어서 학예회 보러가는 기분으로 오셨답니다. 저도 이날이 올줄 알고 꽤나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중간에 큰 실수 중간중간 잔실수가 많지만, 오 막상 보니깐 소리는 괜찮더라구요. 어제 가족모임이었는데 어머니가 몇번을 가족들한테 들려주시던지. 학교안가고 피아노 배웠다는 얘기 3개월도 안됬다는 얘기, 마치 어머니 자신이 이런 아들의 불안한 상황으로 부터 위안과 안심을 얻고 싶어서인지 같은 얘기를 반복하시더군요 나중에는 선생님이 천재라더라~ 등 없는 얘기해서 아니라고 한다고 식겁쳤습니다. 그렇게 영상을 몇번나 자랑하시는 모습이 왠지 마음한켠 죄송함도 들고 기분좋기도 하더라구요. 당장 연말에 군대가고 과연 언제까지 피아노와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래 갔으면 좋겠고 영상에 담긴 순간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들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피아노 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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