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라벨-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이 제목을 처음 보신 분들은 '엥 뭐 이런 이상한 제목이 다 있어!' 하실 것 같습니다ㅋㅋ


이 곡은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모음곡 '거울' 중 네번째 곡입니다. 

왜 모음곡 이름이 '거울'이냐고요? 이 다섯 곡 들엔 모두 라벨이 붙인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나방, 슬픈 새, 바다위의 조각배,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그리고 골짜기의 종). 제 생각의 라벨의 의도는 아마도 이 부제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거울처럼 정확히 묘사해내려고 했을 것입니다.


+이 곡은 어머니가 스페인 사람이었던 탓인지, 부제도 유일하게 스페인어로 되어있고 곡 자체에도 스페인풍의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 중간에 동음연타와 겹음글리산도가 절 미치게 만들더군요ㅠㅠㅠ



이 곡은 세도막 형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인 A는 활동적이고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무리 하는 듯한 화음과 잠깐의 정적 후 B가 등장하는데, A와 대비되는 왠지 서정적이고 센티멘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씩 리드미컬 해지면서 다시 A로 돌아오는데, 여러가지 요소가 결합되어서 나옵니다.

이것을 어릿광대와 연결시키면 전 연습할 때 A는 어릿광대가 아침에 일어나서 신나게 뛰노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신나게 논 후(?) B에선 갑자기 급 우울해지며 서정적인 멜로디를 부르기 시작하고 주위에서 코러스처럼 희미한 화음이 나타나더니 점점 강해지고 정열적인 스페인의 춤을 춥니다. 다시 A로 돌아오면서 다시 분위기는 고조되고 행복하게 끝납니다ㅋㅋ

참 감정기복이 심한 어릿광대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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