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oldbranch입니다~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좋은 대학에 입학했고,
20살 때부터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제자들의 질문 중 가장 많았던 건
'곡은 어떻게 쓰나요?' 였습니다.
어떤 선생님이라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아닌가 합니다만,
그때는 이렇게 대답했었던 것 같습니다.
'악상이 떠오르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라'
'작곡은 피아노 의자에서 버티는 것이다'
'최고가 나오기 전까진 일어나지 마라'
그때로부터 19년 정도 지난 오늘도 같은 질문을 받았어요.
하지만 대답의 내용이 바뀌었네요.
'사소하고 별것 아닌 모티브라도 완성시키는 연습을 해라'
'습작을 영어로 Study라고 한다'
'무엇이라도 완성시키며 작은 성취감을 즐겨라'
옛날의 제 모습은 뭐랄까...
호랑이 선생님처럼 엄한 인상이었다면
요즘은 많이 부드러워졌네요.
공부라는 건 버텨내는 일이 맞지만,
좀 더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도록 가르칠 수는 없을까...하며
여전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힘들게 공부하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며 이 곡을 올립니다~
7월에 발매된
Saturdays, Book 1 시리즈의
열번째 곡인
'버텨내기(Holding Out)'입니다.
작곡, 연주 - 201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