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미에서는 오늘날 걸스 아이돌의 실질적인 직계 조상인 베이비 복스이지만, 그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1집 '머리하는 날' 활동 도중 차유미가 탈퇴하고 간미연이 길거리 캐스팅으로 들어왔는데, 1집이 실패로 끝나면서 다섯 멤버 중 정시운과 정현전이 또 떠납니다. 남은 김이지, 이희진, 간미연에 새로 심은진과 이가이가 들어오면서 분위기를 일신한 2집 '야야야' 활동을 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1집에 비해 정말 허술하게 만든 2집이 오히려 대중적으로는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이가이의 나이 속임이 들통나면서 이가이가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 3집에서 윤은혜가 합류하며 'Get Up'과 '킬러'의 전설이 시작됩니다. 이 전설도 2집 '야야야'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아주 거창하게 편곡해보았습니다. 베이비 복스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