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 후주곡 시리즈>
13.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후주곡을 들고 왔습니다.
안토니 존슨 쇼월터(Anthony Johnson Showalter, 1858-1924)가 작곡한 찬송가 "Leaning On the Everlasting Arms"를 오르간 후주곡으로 썼어요. 한국 찬송가에는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라고 되어있는 곡입니다.
이 곡을 작곡한 A.J. 쇼월터는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음악학교 교사이자 작곡가였던 아버지에게 음악 수업을 처음 받았고, 그 자신도 음악 교사, 가스펠 음악 작곡가, 출판인으로 많은 활약을 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두 제자로부터 아내를 잃었다는 편지를 받은 쇼월터는 이 찬송가의 곡조와 후렴구 가사를 적게 되었고, 호프만 목사에게 이 소식을 전하면서 나머지 가사 부분도 완성되었다고 해요.
이 후주곡을 쓰면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팔에 안기려면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분의 팔에 내 몸과 마음을 던지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진정한 평안은 하나님을 의지할 때 오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을 연주하실 때 레지스트레이션을 각자 고민해보셨으면 해요. 악기마다 스톱 구성이 달라서 여러가지 스톱을 섞어가면서 레지스트레이션을 만들어보고 가장 맘에 드는 소리를 찾으시면 되요. 기본적으로는 프린시팔 계열과 믹스처, 그리고 리드 계열의 소리가 괜찮은 스톱이 있으면 함께 넣어도 됩니다. 특히 페달에는 리드 스톱을 한 두개 섞으시면 멋진 소리가 나기는 하는데요, 악기마다 달라서 직접 들어보시고 고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것 저것 섞다가 볼이 빵빵하게 터질 것 같은 두꺼운 소리가 되어버리기도 하거든요.
스톱을 추가할 수 있는 포인트가 몇몇 군데 있기는한데, 후주곡은 템포가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처음 연주하실 때는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레지스트레이션을 만들어두시고 같은 건반에서 쳐보신 후에 곡이 손에 익으면 다른 날 후주 연주하실 때 건반도 바꾸고 스톱도 추가하면서 연주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티큘레이션은 연주하는 공간에 맞게 조절하시되, 선율이 나오는 맨 윗성부는 레가토로 연주하시고 화음부는 조금씩 끊어서 연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결국은 귀로 듣고 감으로 조절해서 연주하셔야 해요.
멋지고 은혜로운 연주 하시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