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의 시 '유리창'을 가사로 하여 만든 성악곡입니다.
피아노로 시의 차갑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드러나도록 배경을 설정하고 성악 파트로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이 몰아치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寶石)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ㅅ새처럼 날아갔구나!
- 정지용, 「유리창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