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난번 <졸업>으로 처음으로 인사드린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임거건입니다.
어느덧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 더 희망을 드리고자
제 2집 수록곡 <The brightest moment>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감정은 몇 가지나 될까요?
기쁨, 횐희, 슬픔, 애도, 그리움, 허무.. 우리는 셀 수도 없는
수많은 감정들을 수없이 마주하면서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자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기록을 하기도 하고, 때론 그냥 보내버리기도 합니다.
<The brightest moment>는 이러한 감정들을 담아내고자 쓰게 되었어요.
내가 가장 빛나고 찬란한 순간, 가장 행복하고 가장 나다운 순간은 언제인가?
반대로 내 자신이 가장 나약하고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이처럼 우리는 어떤 감정을 만나느냐에 따라 커지기도 하며 작아지기도 하고,
기뻐하거나 슬퍼하기도 하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의 빛나는 '나'를 있게 합니다.
사실 이 앨범을 작업할 때, 그때 당시 저는 최악이었어요.
대학 졸업 후에 막연하게 먹고는 살아야해서 계속 해오던 음악을 멈추고
모교의 본부 부속기관에서 행정조교로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거기에 5년을 만났던 여자친구와의 이별과 억지로 일해야하는 스트레스로
더불어 살도 엄청 찌면서 자존감이 밑바닥을 치고있는 시간들이었죠.
(지금은 35kg 감량하고 1년 4개월 째 유지중이랍니다 '~^)
그러다 어느날 문득 아무생각없이 제 인스타그램 피드를 쭉 내리며 보는데
무대에서 제가 연주 후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고있는 영상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The brightest moment"라고 적어놨더군요.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있어야할 곳은 사무실 컴퓨터 앞이 아니라 피아노 앞이구나!'
바로 자취방을 나와 학교 연습실을 가서 30분도 채 안되서 이 곡을 다 썼어요.
레코딩 하는 날에 전적으로 도움을 주셨던 툴뮤직의 정은현 대표님께서
이 곡을 처음 들으시고 너무 좋다고 쌍따봉을 날려주셨을 때가 생각나네요.
이 앨범을 통해서 자존감도 되찾고 다시 음악을 하겠다고 마음을 다시 잡게 된
전화위복이 되어서 저한테는 정말 큰 의미를 담고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좋았던 감정은 추억으로, 힘들고 아팠던 감정은 경험으로 삼아 다가올 내일을 마주한다면, 이번 해는 조금 더 빛나는 우리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 내년엔 괜찮을 거에요."
